경상북도는 25일(목)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3개 시군 40개 생명사랑마을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지역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마을조성사업’행사를 개최했다.
2017년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북은 타 지역에 비해 농약음독이 2배가량 높고, 특히 노인자살의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 전국 대비 2배 이상 높은 농약음독 비율(’17년)
- 경북 : 목맴(50.7%) > 농약(15.8%) > 가스중독(15.5%) > 추락(9.5%)
- 전국 : 목맴(52.3%) > 추락(15.2%) > 가스중독(14.8%) > 농약(6.7%)
* 경북 60세 이상 자살수단(’17년) : 1위(목맴, 44.5%), 2위(농약음독, 34.3%)
이에, 경북도는 올해 자체예산 3억원을 확보해 23개 시군별로 1~3개 마을을 생명사랑 마을로 선정하여 총 2천여 개의 농약안전 보관함을 보급하고 해당 마을에 정신건강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자살률이 증가하거나 농약음독 자살사건이 발생되었던 지역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농가비율이 높고, 마을주민의 관심도도 높아 생명사랑 마을로 선정된 40개 마을은 지역 보건소와 함께 설명회와 현판식을 진행하고 각 농가별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완료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과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정신건강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정신건강 주의군에 대한 상담과 전문치료기관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체계적으로 정신건강을 돌본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명사랑 마을 소개, 주요 추진일정, 마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생명지킴이 활동 안내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참석한 마을이장 김○○씨는 “우리 마을이 생명사랑 마을로 선정되어 의미 있는 사업을 함께 하게 돼 감사드리며, 몸과 함께 마음도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6개의 생명사랑 마을을 선정 운영해 오고 있으며 2천 2백여 가구에 농약안전 보관함을 보급해 농촌지역 음독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생명사랑 마을을 통해 농약을 안전하게 사용 관리하고 무엇보다 이웃에 관심을 갖고 서로 돌보는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촌지역의 생명존중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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