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기원 의례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월 9일 조천읍 신흥리 해녀굿을 시작으로, 4월 12일 구좌읍 김녕리 잠수굿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어촌계 주관으로 제주도내 30여 곳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제주해녀들은 과거부터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영등신과 용왕신에게 매년 의례를 거행해 왔다. 그러나 사회의 현대화와 해녀의 고령화, 의례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점차 소멸돼 현재는 30여 개 어촌계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들의 신앙문화가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해녀굿 의례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28개 어촌계에서 7개 어촌계가 추가로 신청해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 의례가 진행됐다.
홍충희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 해녀굿 지원 사업이 해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제주해녀들의 전통문화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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