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올해부터 ‘운영 중단’이라는 위기를 겪었던 달리는 응급실 ‘닥터-카 운영사업’이 지역기업의 후원 등으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울산시(시장 송철호), S-OIL(주)(사장 박봉수),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30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상황실(본관 7층)에서 중증외상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지원 협약서'를 체결한다.
‘닥터-카’는 재난·교통사고 등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전문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출동)하여 처치·전문의약품 투여·이송 등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말한다.
협약서에 따르면 울산시는 닥터-카 운영 관련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등 준수사항을 확인·점검하고 성과를 평가하여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S-OIL(주)은 닥터-카 운영을 위한 후원금(연간 1억 원)을 지원한다.
울산대병원은 닥터-카의 운영 주체가 되며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능력을 갖추고 이에 필요한 의사, 간호사 및 구급차, 진료 의료기기 등이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이에따라 닥터-카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하여 이송, 처치 등 24시간 연중 운영된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협력 체결은 단순한 업무의 차원을 넘어서 울산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치있는 일로 평가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하자”라고 말했다.
박봉수 사장은 “시급을 다투는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닥터-카 운영을 후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S-OIL(주)은 기업시민으로서 울산지역사회와 밀착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닥터-카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닥터-카가 다시 울산전역을 달릴 수 있도록 도움주신 울산시와 S-OIL(주)에 감사 드린다. 닥터-카는 사고현장으로 외상전문의가 직접 달려가 중증외상 환자의 상태를 살핀 후, 현장 응급조치와 안전한 이송을 책임지고, 병원도착 후 즉시 수술 및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여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울산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울산권역외상센터’를 보건복지부에서 지정 받아 인력·장비 등을 갖추고 24시간 연중 운영해 오던 중, 2016년 10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닥터-카’를 시범 운영해 왔다.
그러나 닥터-카는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으로 올해부터 운영 중단이라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S-OIL(주)이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닥터-카의 지속적 운영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울산시, S-OIL(주), 울산대학교병원 3자가 운영비 지원에 상호 협력함에 따라 ‘닥터-카 운영의 안정적 기반’이 마련됐다.
울산시는 향후 닥터-카는 재난·사고 현장에 전문 의료진이 출동하여 현장 환자평가, 처치로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방 구급대와 지역 응급의료기관 간 안전한 환자 후송 등으로 예방 가능한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닥터-카는 지난 2년 울산지역 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지역을 포함하여 총 127회 운영됐다.
외상센터 전문의와 간호사가 닥터카를 이용하여 고위험 약물투여, 흉관삽입 등 전문소생 치료를 차안에서 수행하면서 이동한 결과 일반이송에 비하여 사고에서 최종 치료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 응급실 체류시간을 30분 이상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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