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은 지난 3월 ‘전라남도 중국 시장개척단’에 참가했던 지역 기업이 상담 2개월만에 중국 수출 쾌거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MOU 체결 이후 판매 가격, 운송 조건, 해외시장 진입에 따른 각종 규제 및 인증 해소 등 실제 수출 선적에 이르기까지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국내 무역 관행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에 이룬 이례적인 성과다.
이는 전라남도와 전남중소기업진흥원, 전남FTA지원센터의 철저한 사전 준비 및 실질적 지원 노력과 함께 해당 업체의 적극적 중국시장 진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라남도와 진흥원은 지난 3월 중국 충칭, 항저우, 웨이하이 등 3개 도시에 지역 중소기업 10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93개 현지기업 바이어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10건 1천45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참가 기업 가운데 여수 소재 수산물 가공처리업체인 ㈜그린씨푸드(대표 최동기)가 중국 바이어 5개사와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하고, 그 가운데 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우선 확정, 이 중 10만 달러 분을 16일 여수 수협 냉동창고에서 컨테이너에 적재해 발송했다.
시장개척단에 직접 참가했던 최용원 ㈜그린씨푸드 과장은 “최근 중국에서 한국의 수산물 인기가 날로 늘고 있는데, 특히 병어, 조기, 삼치, 가재새우에 대한 중국 현지 바이어의 주문이 집중돼 그 중 삼치를 먼저 수출하게 됐다”며 “연말까지 40피트 컨테이너 9개 물량(약 90만 달러)을 추가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전라남도 중국협력팀장은 “지난해부터 전라남도와 상해통상사무소, 전라남도중소기업진흥원의 3각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한 ‘중국 시장개척단’ 활동이 실질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대중 수출과 해외 신규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기업-해외바이어 간 현장 접점 기회를 확대하면서, 수출계약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온·오프라인 판매장 운영 및 현지 판촉 지원사업, 중국 시장개척단 파견사업,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중국 신규 진출기업 육성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최근 꾸준한 경제성장과 대규모 구매력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 전남지역 기업이 진출하도록 도우면서 지역 글로벌 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천식 전라남도중소기업진흥원장은 “진흥원 상주 관세사와 전문 직원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중국 시장개척단을 비롯한 각종 해외 수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의 MOU 실적이 통관수출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며 “기업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수출진흥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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