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어, 항공기와 조종사의 생존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서해 상공으로 출격한 F-15K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자체 항법 선회 비행을 통해 약 400㎞를 날아가 목표지점인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 함으로써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타우러스 미사일이 자체항법으로 고속
순항비행하여 목표물로 향하는 모습.] [사진제공=공군]
특히,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어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군용 GPS가 장착돼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으며, 철근콘크리트 3m를 관통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다.
이번 실사격은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의 체계통합, 안전 분리 확인 등 타우러스 운용능력을 최종 검증하기 위해 계획됐다. 또한 안전을 고려해 비활성탄(INERT 실제 탄약과 모든 장비가 동일하며, 폭약만 제거하여 폭발성이 없음.)을 사용했다. 공군은 민간어선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보장구역을 설정하고 해경·해군과의 협조를 통해 해상소개를 사전에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이현우 중령(진)(공사 49기)은 “이번 실사격은 타우러스의 작전운용능력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고, 실사격 성공을 통해 타우러스의 성능을 확인했다”며 “우리 공군은 적이 도발하면 뛰어난 정밀타격능력으로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 이상문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이번 실사격을 통해 타우러스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며 “현 안보상황을 고려해 타우러스를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공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타우러스는 최대 속도가 시속 1163㎞로, 서울 인근에서 발사하면 15분 안에 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170여 발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미 수십 발이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앞으로 공군과 방사청은 도입사업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들어오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차질 없이 전력화할 예정이다.
2017.09.13 기사 제공=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