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피하던 쓰레기 매립장이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바뀐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오는 25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를 시민들의 휴식 및 힐링을 위한 도심속 녹음 공간으로 상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봄과 가을 개화시기 두 차례만 개방하던 야생화단지 46만8천㎡를 5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시민들의 휴식 및 힐링 공간으로 임시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기념행사는 오는 5월 25일(토) 11시 30분에 개최한다. 임시 개방을 통해 개선사항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는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1989년 서울 난지도 매립장이 포화되면서 수도권 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인천시 서구에 조성된 세계 최대 폐기물 매립시설이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서울, 경기, 인천 2,600만 시민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매립하는 곳으로 인천의 대표 환경 혐오시설이다.
당초 2016년 사용 종료 예정이었지만 쓰레기 처리를 대체할 매립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여 2015년 6월 환경부 및 수도권 3개 시도의 4자 합의로 매립지 사용이 연장되었다.
그러나, 민선 7기 인천시는 무려 27년간 환경적․경제적 피해를 감내해 온 인천시민에게 4자 합의의 약속대로 대체매립지를 조성하여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자, 현재 매립중인 3-1매립장 사용을 끝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그동안 고통과 피해를 감내해온 인천 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어 제공하고자 환경부, 수도권매립지공사 등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상시 개방을 이끌어 냈다. 야생화단지를 시작으로 수도권매립지를 인천대공원과 같이 북부권 대표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매립지를 포함한 북부권을 생태형 미래도시로 조성하고자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백현 환경녹지국장은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의 상시개방으로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환경적으로 열악한 서북부지역의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여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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