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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울·경 “김해신공항은 안 돼” 국회에서 폭발
5월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 정치인, 지역민 등 대거 참석
등록날짜 [ 2019년05월27일 20시42분 ]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자’는 부·울·경 시·도민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폭발했다. 

 

5월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부·울·경 3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11명, 광역의회 의원,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민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대회가 열렸다.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30분 넘게 이어진 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김해신공항은 결코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동남권 경제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와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하루 종일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부·울·경 각지에서 찾아온 시·도민들이 국회 행사장 통로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맨 먼저 연단에 오른 오거돈 부산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을 정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야말로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사람들”이라며 “공항문제는 명백히 경제문제이고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정성, 소음, 환경, 확장성, 경제성 등 어느 것 하나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데 잘못된 정책결정을 해놓고 밀어 부치는 것은 결단코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막으려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김해신공항을 밀고 나가려 했던 박근혜 정부의 결정이야말로 6전7기의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 결정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부·울·경을 유라시아로 가는 대륙과 바다의 허브지역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밤11시부터 아침6시부터 비행기가 뜨지도 못하는 반쪽자리 공항을 가지고 뭘 하겠느냐”며 “이제 국토부가 아니라 총리실에서 제대로 들여다보고 제대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우리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역시 “부·울·경이 협력해서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지역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울산시도 함께 노력하겠다”며 울산시민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정호 검증단장,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박주민 최고위원, 김영춘, 최인호, 김홍철 의원 등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김해공항 불가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를 받은 이 원내대표는 "직접 찾아와 보고서를 전달하는 심정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짐작할만하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적절한지,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라며 ”충분히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여러 문제점을 토대로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적합성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도 채택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단(단장 김정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해시 을)이 이날 발표한 대국민 보고서에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을 6개월간 검토한 결과 소음과 안전 문제는 물론 환경 훼손, 경제성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증단은 이번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국무총리실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정책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건의하기로 해, 이제는 국무총리실의 대응에 부·울·경 시·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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