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8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나주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및 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 사장, 전남도의회 이민준 부의장과 최명수 의원,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 강소연구개발특구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협약서는 공공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 및 창업 지원, 특구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 규제 개선, 산학 연관 협력 활성화특구 개발 및 관리에 관한 사항 등 협약기관의 역할을 담았다.
전라남도는 지난 4월 한전공대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를 포함, 혁신도시 주변 200만㎡ 규모의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강소특구 육성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광주전남연구원에 의뢰했다. 이번 참여기관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전라남도와 나주시, 한전은 3월부터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특구 육성 계획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 하반기 과기부 지정 기준에 맞도록 특구계획을 세워 연내 특구 지정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다.
강소특구가 지정되면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29개 법령 이행을 일괄 처리(의제처리)가 가능하고 기반시설 조성비도 지원된다. 특구진흥재단을 통한 특구 입주기업 R&D 예산 지원(광주특구의 경우 연간 약 100억 원 지원), 조세감면(5~10년 50~100%) 등 연구소기업 입주 및 성과 확산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준공식에서 “한전공대 주변 연구소클러스터, 국책연구소 등이 강소특구로 지정되도록 나주시, 한전과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빛가람 혁신도시가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은 “빛가람혁신도시와 한전공대 배후부지를 중심으로 강소특구를 지정받아 기업을 유치하고, 사업화 연구개발 등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에너지밸리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25개 사업 약 9천300억 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한전은 기술핵심기관으로서, 우수한 전력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강소특구의 연구소,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한전 연구소기업을 강소특구에 지속적으로 설립해 지역 발전과 전력기술 발전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소특구는 대규모 특구 개발을 지양하고, 소규모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2018년 6월 특구법을 개정해 도입한 제도다. 과기부에서 전국 지정총량을 20㎢(2천만㎡)로 제한하고 개소당 2㎢(200만㎡) 이내 전국 10개소 이내의 특구를 지정하겠다는 내용으로 세부 기준을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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