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한빛원전 수동 정지’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를 지난 3일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총괄부사장, 석기영 한빛원자력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로부터 사고 상황과 현재까지 조치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크고 작은 여러 건의 사고가 그랬듯 무사안일과 무책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예견된 인재라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한 각별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영광군민과 도민,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한수원과 규제기관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이러한 극심한 국민적 불신과 지탄을 해소하고 안전에 대한 신뢰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과 그 결과 공개 ▲관련 책임자에 대한 상응한 처벌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대책 강구 ▲광역지자체의 원전 감시체계 참여 등을 촉구했다. 현재 방사능 누출 시 주민 보호 조치와 관련한 책임만 시·도에 있을 뿐, 안전관리 등 사고 이전의 모든 사전 조치 권한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독점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사고 발생 시 지자체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수원측의 상황보고는 한빛 원전 사고를 도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판단한 김 지사의 요구로 이뤄졌다. 앞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전라남도의 역할과 기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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