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까지 강화지역 발생한 화재건수가 74건으로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제일 많은 서부(104건), 부평(79건)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27건), 2월(10건), 3월(27건), 4월(10건)으로 화기를 많이 사용하는 1월과 건조한 이른 봄인 3월에 화재가 많았다.
“재난 대응 시스템이 있어도 대응이 부실했다면, 그것은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훈련하지 않았거나, 그 시스템이 손쉽게 작동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화군 최고 재난대응 책임자인 강성응 소방서장은 이달 7일 2층 회의실에서 대형 재난 예방을 위한 미래형 가상 소방훈련을 갖고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한 말이다.
강 서장은“재난 대응 시스템의 실패는 안전 관련 기관 간의 훈련 부족에서 온다”면서 “대형 재난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에서 임무가 무엇인지를 평소에 생각해보고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화소방서는 지난달부터 일명‘현장중심 미래형 가상소방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 훈련은 서장 주관으로 매주 금요일 확대간부 중에 가상훈련 시나리오를 하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컨대 “요양원에 방화로 인한 대형화재로 주 피난로가 막힌 상황에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인명구조 방안을 내놓으라”거나“고속도로에 유조차가 전복되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대원들에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극한 재난 상황을 시나리오 없이 던져주고 빨리 답을 찾도록 훈련시키는 모의 훈련으로 이달부터 인천 전 소방서에서 추진하는 Fire War Game(미 육군에서 사용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기초로한 모의훈련)과 맥락을 같이한다.
강 서장은“강화지역은 지역특성상 가뭄이 빈번하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장비를 갖춰도 대응할 수 있는 산불 등 대형재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뭄 등 유사시를 대비해 저수지를 긴급 소방용수를 활용하는 훈련도 평소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4월 양도면 사격장에 발생한 대형 산불 같은 상황이 일어날만한 장소를 찾아내고 소화전 설비 증설, 산불진화에 효과적인 호스릴 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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