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강화도 양도면 에덴요양원에 ‘소방관 가위손’이 방문하여 20여명의 어르신들께 이발봉사를 하며 말벗이 되어드렸다.
이날 가위로 사랑을 전한 ‘소방관 가위손’은 강화소방서 불은지역대에 근무하는 김상범(59세) 소방관 이다.
이용사 자격이 있는 김 소방관은 26년도 넘게 소외된 노인들을 위해 이발 봉사를 하고 있으며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그는 근무를 마친 뒤 집에 들어갈 새도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곧바로 봉사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김 소방관은 관내를 순찰할 때면 노인들이 머리를 제대로 깎지 못해 덥수룩한 모습을 많이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손기술 하나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 소방관은 “변변치 않은 솜씨로 누군가에게 큰 나눔을 베풀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며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면 짝사랑으로 그치고 말듯이, 마음 속 에 담아둔 봉사정신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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