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서는 현재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강화약쑥 수확이 한창이다.
약쑥은 동의보감에 ‘독이 없고 모든 만성 질병을 다스리는데, 특히 부인병에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한방의 중요한 약재로 우리 민족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했다.
특히, 강화에서 생산된 약쑥은 궁중에 진상될 정도로 그 약효와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강화약쑥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쑥과 비교해 유파틸린(eupatilin), 자세오시딘(jaceosidin)과 같은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질들은 다양한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고, 항산화, 항당뇨 및 항알러지 작용이 있다고 보고됐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쑥 주정 추출물의 투여로 인해 항비만, 지질 강화 및 항동맥경화에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강화약쑥에는 사자의 발 모양을 닮은 ‘사자발쑥’과 새의 날개 모양 같다는 ‘싸주아리쑥’이 있는데, 이 쑥은 강화를 벗어나면 모습 자체가 변형되면서 고유의 향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강화순무와 함께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작물이다.
강화군에서는 해마다 약쑥 수확시기가 되면 민관 합동으로 약쑥 전문가로 이루어진 ‘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를 열고, 강화약쑥에 대한 품질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의 평가를 통해서 강화약쑥임을 표시하는 강화약쑥 생산지 증명띠를 보급하고 있으며,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위원회가 보증하는 약쑥의 품질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약쑥은 수확시기에 따라 유효성분인 유파틸린과 자세오시딘의 함량에 차이가 생기므로, 지금 수확되는 강화약쑥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