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8일(화) 도청 다목적홀에서 지방과 농촌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농촌살리기정책포럼’출범식을 갖고, 제1차 포럼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이수경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이동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前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비롯한 농업정책 관계자와 도․시군 담당 공무원, 대학교수, 지역개발 종사자, 청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경북 농촌은 지방소멸, 저출생․고령화, 불균형 발전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연 평균 6,500여명의 청년들이 학업과 일자리 등의 이유로 타 지역(수도권) 떠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농촌은 활력이 떨어졌다. 수도권과 지방 간, 도시와 농촌 간 불균형 발전은 지방소멸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향후 30년 내 소멸 고위험 지자체 전국 10곳 중 일곱 곳(의성, 군위, 청송, 영양, 청도, 봉화, 영덕)이 경북 농촌 지역이다.
농촌살리기정책포럼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연말까지 경북 곳곳에서 농촌개발, 지역농업과 6차산업, 귀농․귀촌, 청년 일자리, 농촌 삶의 질 등 다양한 주제의 현장 포럼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지역 재생을 위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릴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포럼은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과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공동 대표로 유관기관과 학계, 농업인 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운영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열린 제1차 포럼에서는 먼저 최양부 전(前)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이 ‘경북 농촌이 소멸하고 있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최 전(前) 수석비서관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앞에서 지난 30여년 간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했던 대책들의 실효성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농촌공간 개조, 청장년 중심의 전문화된 법인 경영체 확대, 미래형 농업 확산 등을 농촌소멸을 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소멸 시대, 농촌살리기 실천 전략’이라는 주제로 농촌의 현실과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송 위원은 사람과 공동체가 어우러진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 간 선순환 구조 확립, 농촌 3․6․5 생활권* 구현, 농촌다움의 복원, 농촌의 문화적 가치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30분 내 소매․보건․보육 등 기초생활 서비스, 60분 내 문화․교육․창업 등 복합서비스, 5분 내 응급실 등 긴급 연락체계가 갖춰진 불편 없는 생활권
끝으로, 노승복 충남 청양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장이 청양군의 마을만들기 사례를 발표해 포럼의 현장감을 더했다.
노 센터장은 마을만들기 지원조례 제정, 전담조직 구성 등 청양군청의 지원체계 정비과정과 주민들의 자치 역량강화 과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행정과 주민을 잇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민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민간 조직이 참여하는 네트워크(소규모 활동을 묶는 플랫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이자 ‘농촌살리기정책포럼’공동대표는 “지방소멸은 주민생활의 불편은 물론 국가의 존립을 흔드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 스스로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포럼 출범식에서 “지방소멸 극복, 국토 균형발전, 대한민국 농업혁신은 물론, 주민 한분 한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까지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적 문제인 지방소멸을 경북이 먼저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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