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여성가족재단은 7주간 여성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실시, 26명이 수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외국어(모국어) 강사로 양성하는 교육이다. 2013년부터 전라남도로부터 위탁받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2018년까지 137명의 이중언어강사를 양성했으며, 이 중 83명(60.6%)이 방과후 교실, 대학 국제교류 교육원 등 관련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교육에는 광양시 등 11개 시군에서 6개국의 여성 결혼이민자 26명이 참여해 이중언어강사의 자질과 역할, 이중언어 교수법, 교구 제작법, 강의 시연 등 총 43시간에 걸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수료식 날 진행된 강의 시연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강의계획을 수립해 사진 및 동영상, 낱말카드, 전통의상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예비 강사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중국 출신 허연우(강진군․38․여) 씨는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아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며 “말하기 교수법과 화술법, 자존감 향상 훈련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교육받은 동료들과 정을 나누며 소통했던 시간이 큰 도움이 돼 지속적인 교류와 보수교육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교육생들과 수료 소감을 나누며 “이중언어강사 양성 과정은 여성 결혼 이민자들에게는 특성화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사회에는 다문화 이해 증진하는 한편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번 교육으로 인연을 맺은 교육생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교류해 전문 강사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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