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강화군 유일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던 강화병원이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 27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군에 자진 반납했다.
이에 따라 군은 7월 1일자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강화병원은 지난 2002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17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4시간 지역응급의료를 굳건히 맡아왔다. 강화병원 관계자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군민을 위한 응급의료를 담당하게 되어 행복했고 보람됐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이번에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이 취소되지만, 군민 편의를 위해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문인력이 충원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다시 돌아와 군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역응급의료기관 법정 인력기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인력기준은 전담의사 2명, 전담 간호사 5명 이상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는 의료기관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화병원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이 취소됨에 따라 강화군의 응급의료는 또 다른 지역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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