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새로운 부평 만들기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지난 6월 28일 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다짐을 밝혔다.
차 구청장은 “부평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내·외부 시스템을 다듬고, 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해였다”고 지난 1년 간 구 행정책임자로서 소회를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구민과의 소통창구인 소통담당관을 설치하고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체육진흥과도 신설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팀 신설, 보육, 주차장 분야 조직도 보강 등 부서 간 업무도 조정해서 효율적 구정운영을 꾀했다. 활력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한 협력 등 내부시스템 강화에도 주력했다.
각계각층의 주민이 참여한 부평비전2020위원회 출범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주민공약평가단의 검토를 거쳐 36개의 공약을 확정해 행정에서 추진한 결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차 구청장은 “취임 이전부터 부평구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지역의 현안과 굵직한 사업을 해 내기 위해 네 차례의 당정협의회, 정치권과 협의, 중앙부처 등의 만남 등을 통해 국・시비도 215억 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부평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평남부권역의 체육과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취임 후인 지난해 8월부터 체육센터와 노인문화센터를 건립하도록 계획을 세웠고 현재 설계용역을 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은 2022년 3월 준공과 개관 목표다.
부평2동과 부평4동 청사도 신축하고 있다. 새뜰마을은 과거 미쓰비시 노동자 숙소인 줄사택 지역으로 발전에서 소외됐는데,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올해 11월에 준공할 계획으로 있고, 동 청사도 건축하게 된다. 부평4동 역시 같은 부지에 청사를 새로 짓고 치매안심센터와 복합해 사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두 청사는 2020년, 2021년에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주차장 확보에도 노력했다. 동암마을, 목수천 등 공영주차장 60면을 마련했고, 십정동과 삼산동 등에 공영주차장 7개 총 839면을 새로 준비 중이다. 교회, 학교 등의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개방하는 주차공유방식도 시작했고,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청년재정지원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융자 지원 등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청년 활동공간 ‘유유기지’와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하고, 갈산역 인근 부평테크시티에 부평혁신센터를 개소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4차 산업을 육성하여 부평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여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 낼 것이다.
차 구청장은 민선7기 2년차 핵심전략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선7기 1년은 큰 밑그림을 그리고 기초를 다졌다면 지금부터는 다진 틀에서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은 구의 모든 사업들의 키워드로 “건강한 녹색도시, 품격 있는 교육문화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희망찬 미래도시, 구민 중심의 행정도시”를 꼽았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현실에서 구현하고 구민 삶의 수준과 구의 발전을 이뤄 내도록 3가지 전략으로 압축해서 밝혔다.
첫째는 “도시를 되살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부평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굴포천을 복원하고 경제, 환경, 문화 등을 집약해 시너지 효과를 낼 지속가능부평 11번가 사업에 집중한다. 사업집중 구역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넓게는 부평역과 문화의 거리는 물론 갈산동 굴포먹거리타운까지를 포함해서 굴포천을 축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나 임기인 2022년까지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6월 14일 국방부와 체결한 캠프마켓 오수정화조부지 매매 협약을 체결한 데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구는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부지에 혁신센터를 건립해서 주거공간, 상가, 공공지원센터, 푸드플랫폼 등을 유치해 음식과 관련한 사업을 육성하고 창업도 지원하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
복원되는 굴포천에는 굴포하늘길, 굴포문화누림터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가능부평 11번가 사업과 굴포천 복원 사업은 부평구청 북측 굴포천과 갈산・청천천 안의 섬을 두르는 3.8km의 부평둘레길과 굴포먹거리타운과 연결돼 부평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생태, 문화, 경제의 띠 형태로 발전될 전망이다.
차 구청장은 현재 우선반환구역인 DRMO부지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정화작업을 시작함에 따라 반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구 자체로 구민, 부평비전2020위원회 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시와 함께 가동하는 TF에 의견을 전달하여 종합적인 개발이 되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 번째는 “사람을 채우고 지역을 키우는 경제도시 부평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부평구 전체 사업체의 85%를 차지하는 소상공업체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붙인다. 또 부평산업단지를 4차 산업과 연계한 첨단 산단으로 발전시킨다. 또 주민 대다수가 체감하는 생활경제를 활성화하도록 전통시장을 지원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약해 12억 원의 보증재원으로 담보력이 약한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차보전금 지원 사업과 점포 시설개선비, 홍보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5곳을 활성화 사업 시장으로 선정 받았고, 국・시비 28.7억 원을 확보했다.
지금 인천시와 서구에서 발행하여 관심을 받고 있는 부평e음 전자상품권도 내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현재 63억 원의 육성기금을 향후 10년 내에 113억 원으로 늘려서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식재산권 분쟁예방 컨설팅, 산업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부평산업단지를 4차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만들 포부도 밝혔다.
지난 5월 준공한 부평테크시티(지식산업센터)에 국・시비 156억 원을 받는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가 연말까지 문을 연다. 이곳에는 지난 4일 부평혁신지원센터도 문을 열었다. 산단과 인근 갈산동에 추가로 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2022년까지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기준으로 보면 2천여 개의 사업장이 입주가 가능해져 6천여 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구는 이러한 사업들은 고부가 가치의 콘텐츠를 사업 내용을 해서 지역경제 성장 모델로 키우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인천테크노파크와 같이 특별교부세 10억 원으로 갈산역 인근에 청년활동공간인 ‘유유기지’를 연다. 이 공간은 청년정책과 일자리 정보 제공, 청년활동 공간, 창업컨설팅 등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와함께 차 구청장은 “청년인턴사업, 취업지원 아카데미, 창업 재정지원, 청년 콘서트 등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도 함께 추진해 청년이 희망을 가지고 부평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 부평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부평에는 일제강점기 조병창, 미쓰비시 줄사택, 토굴 등의 역사 유적이 많다. 미군기지 캠프마켓 주변에는 1950~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이었다. 당시에는 애스컴시티라는 명칭을 썼는데, 이곳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음악가들이 부평2동 등 부대 주변 지역에 거주하면서 연습하고 악단을 만들어 활동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을 최대한 보존하고 박물관이나 역사교육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논의가 있다.
이에 차 구청장은 지역주민, 전문가, 인천시 등 관련 기관들과 함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양한 제안들을 검토해서 특화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는 음악을 주제로 해서 올해로 4년차 부평음악・융합도시 사업을 하고 있다. BP음악산업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문화의 거리, 공원, 굴포천변에서 음악동네, 음악도시축제, 뮤직클래스 등을 추진하여 구민과 문화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구는 대중음악의 중심지였던 부평의 장소성과 역사성 등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문화도시’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27일에 신청서를 냈다. 문화도시로 지정받으면 5년 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차 구청장은 “올해 1월에 군부대 재배치 협약 체결로 산곡동 3보급단 이전이 확정됐는데, 이 지역에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들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인천시, 국방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일신동·부개1동 지역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 지역의 불평등이 덜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지속가능부평 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으로 도시의 외형을 다듬고,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속을 채우면, 우리 부평은 문화·생태·경제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도시, 풍요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치며,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구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희망찬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 다함께 행복한 도시’ 부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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