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5일(금) 경주한화리조트에서 청색기술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인 지식융합연구소(소장 이인식)와 ‘청색기술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색기술은 자연의 구조, 원리, 시스템을 모방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난 물질을 창출하는 기술로 연잎 표면 성분을 착안해 만든 방오․방수 섬유, 물총새의 모습을 본떠 저항과 소음을 줄인 고속 열차 등 생활 주변에 널리 존재한다.
미국 컨설팅 전문기관인 FBEI(Fermanian Business & Economic Institute)는 청색기술 시장을 2030년 1조 6천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소개했으며 현재 미국, 독일, 영국, 일본에서는 청색기술 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2015년부터 경산시를 중심으로 청색기술 융합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색기술 협의체 구성, 국제청색경제 포럼 등을 추진해 왔으며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 구축,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소재 플랫폼 구축 등 청색기술을 활용한 관련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올 4월에는 ‘2030 신경북형미래전략산업 계획’을 수립하고 청색기술 산업을 민선7기 5대 신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신규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약서에는 ▲경북도가 청색기술 산업을 신(新)미래산업으로 적극 추진 ▲청색기술 용어를 상표 등록한 지식융합연구소의 경북도 청색기술 용어 사용 승인 ▲청색기술을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청색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선점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한편 청색기술 용어를 창안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은 협약에 앞서 ‘청색기술 혁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청색기술 개념에 대한 이해와 경제적 가치, 국내 산업화 추진 전망 등을 설명하며 하루 빨리 범정부적 의제(이슈)로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경북도가 청색기술의 핵심 인프라인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요 산업인 섬유, 전자, 기계,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청색기술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언급하며
“청색기술을 접목해 기존 산업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경제 전반으로 확대해 청색경제(블루이코노미)*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청색경제 :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파울리가 주장. 자연의 원리를 차용하거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을 경제 전반으로 확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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