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소방서(서장 정진석)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벌들의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벌쏘임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106건으로, 벌들의 활동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신고 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말벌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벌집 가까이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산행 및 야외활동 시에는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벌집 제거 방법을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살충제 등으로 벌을 자극해 섣불리 건드리면 더욱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만약 벌이 달려들면 그늘진 곳으로 피신해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부어오른 부위에 보이는 벌침을 찾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침을 제거하고, 쏘인 곳은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얼음주머니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발열 등이 발생할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거나 호흡곤란 증상 등에 빠지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남부소방서에 접수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16년 1,026건, 2017년 896건, 2018년 765건이었으며 지난해 벌쏘임 구급 출동 건수는 66건으로 알레르기 증상 포함, 호흡곤란이 발생한 응급환자도 다수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