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부주의는 언제든 도민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상 대응 메뉴얼에 따라 기상상황에 걸 맞는 근무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재난안전대책본부상황실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북상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원희룡 지사는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올해 처음 제주도에 상륙하는 태풍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직접 회의를 주재해 각 부서의 대책을 확인했다.
오후 3시부터는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현장, 탑동 재해위험개선지구, 당산봉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등 현장 점검에 나선다.
원 지사는 회의에서 “제주는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길목인 만큼 반복되는 훈련과 대비태세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예측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에 최악의 상황을 전제해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에 대한 시설 대비와 도로 파손으로 인한 생활 주변의 크고 작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 급경사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현장 예찰과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제19호 태풍 솔릭 때의 인명피해사고를 언급하며 “해수욕장, 해안가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에 의한 인명피해, 소규모 관광지 출입 피해에 대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어선에 대한 사전 대비와 어선 전복 충돌 예방을 위한 조치, 정전 등 생활피해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강화도 각별히 요청했다.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18일 오전 8일 20분부터 비상Ⅰ단계 근무를 실시하며 시설안전 및 예찰활동 강화, 공사현장 안전 조치, 장비 점검, 비상연락망 정비, 기상 상황 전파 등에 힘쓰고 있다.
태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비상 Ⅱ단계 근무로 돌입해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물놀이 지역·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 강화 ▲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및 교통흐름 관리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등을 운영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16일 15시경 타이페이 북동쪽 2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는 20일 새벽,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중심기압 990㍱, 최대 풍속 24㎧, 강풍 반경 230㎞의 소형태풍이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호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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