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5일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영광 법성면 산하치마을 주민 및 대마산단 블루이코노미 기업인과 민박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준성 영광군수, 이장석 도의원, 강필구 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산하치마을 한옥체험관을 방문해 30여 명의 주민과 진솔한 삶의 대화를 나눈 후, 대마산단 e-모빌리티 연구센터로 장소를 옮겨 20여 명의 블루 이코노미 기업인과 밤 10시까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고정석(63) 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은 우각산, 벌바위산, 초피산으로 둘러싸인 산하에 위치해 산하치(山下治)라 불린다”며 “이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녹색농촌마을로 선정돼, 이제는 전남 최고를 넘어 전국 최고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박점규(75) 마을 노인회장은 “산하치마을은 경로당이 노후하고 협소해 마을 노인들이 복지혜택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로당 시설 개보수를 건의했다. 홍성태(57) 개발위원장은 “마을 장류(메주)사업 활성화를 위해 황토로 된 발효실 건립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에 대해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사업의 필요성을 확인한 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마을에서는 또 김 지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귀농인 자녀이자 마을 최연소자인 김승연(초등 6년) 학생이 꽃다발을 선사했다. 주민과의 대화 중 박덕순(50․여) 체험마을 사무장은 시 낭독을 하고, 이에 김 지사가 답가로 ‘행복’이란 노래를 불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마산단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이어진 영광 블루 이코노미 기업인과 간담회에서는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기대감을 표하고, e-모빌리티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기업인들은 e-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해 초소형전기차와 전기이륜차에 도비 보조금 지원과 초소형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건의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 O&M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관공서에 초소형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초소형전기차 보급 확산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구매 지원을 실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전문 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국고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이 e-모빌리티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다같이 노력하는 동시에 도민들도 많이 사용해 수요 시장을 만들어주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영광의 e-모빌리티 참여 기업 발전의 모멘텀이 돼 전남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 e-모빌리티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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