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가한 남과 북을 포함한 11개국 참가자들이 ‘공동발표문’을 통해 일본을 강력 규탄하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함께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필리핀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11개국 참가자 일동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강제동원 및 납치연행, 일본군 성노예범죄 등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시기에 이뤄진 일본의 행위를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시효가 없는 반인륜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리종혁 위원장이 사전 예고한 최근 일본 아베정부의 ‘보복성 수출제재 조치’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일본 전쟁범죄 자료의 유네스코 등록’ 등 리 위원장이 공동발표문 채택에 앞서 발표한 내용이 포함됐다.
첫 번째 항목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 및 납치연행, 일본군 성노예 범죄 등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당국의 직접적인 인정과 사죄,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가겠다는 다짐의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에서 감행된 일제의 전쟁범죄에 대한 진상 조사와 실태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전쟁범죄 자료의 유네스코 등록을 통해 국제적 여론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연대활동 조직화와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국가에 널리 알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항목에는 리종혁 부위원장이 예고한 바와 같이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보복성 수출제재 조치’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역보복을 ‘과거죄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군사대국화로 가기 위한 속심의 발로’로 규정,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네 번째 항목은 공동 설립한 재단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해발굴 및 유골봉환사업을 끝까지 진행하고 다양한 교류와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마지막 항목에는 평화를 희망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국민들에게 지지와 연대 호소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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