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그렇듯 올 여름도 찌는 듯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폭염을 피하기 위해 계곡, 해수욕장 등으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피서지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필자가 현재 119시민수상구조대원로 근무하고 있는 동막 해수욕장도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서 물놀이를 즐기며 시원한 수박 한조각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같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관광객들이 피서지에 놀러와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계곡,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관련한 뉴스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물놀이 관련하여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본인의 수영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행정안전부의 최근 5년간(2013~2018) 통계에 따르면 수영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제일 많았다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본인의 능력을 고려해 적정 깊이까지만 들어가야 한다.
둘째, 관광객들은 주변에 있는 물놀이 안전수칙 게시판이나 경고문을 반드시 숙지하고, 인명구조요원이 있다면 통제에 따라야 한다. 동막해수욕장에도 간혹 구조대원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물 깊숙이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셋째, 음주 후 수영은 절대 금물이다. 음주 후에는 상황판단력이 흐려져 안전불감증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 있는 상태이므로, 갑작스럽게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여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물 속에 빠져있는 요구조자를 발견했을때에는 먼저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절대 맨몸으로 접근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잡도록 유도한 후 안전하게 구조해야 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고해서 맨 몸으로 접근하면 자칫 구조자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무더운 올 여름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피서지에서 보내기 위해서는 위 사항들을 반드시 숙지하고 행동해야 한다. 물놀이 안전사고에 있어서 최고의 인명구조요원은 119소방대원이 아닌 위 사항을 모두 숙지하고 안전하게 피서를 즐기는 나 자신이라는 걸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천강화소방서 지방소방사 한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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