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급증하면서 ‘119 펌뷸런스’가 마을 들판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펌뷸런스(Pumbulance)’는 소방차의 펌프(Pump), 구급차의 앰뷸런스(Ambulance) 기능이 합쳐진 특수목적차량으로, 내부에는 심장충격기, 외상처치 장비, 응급약품이 구비돼 있으며, 응급구조사 등 처치전문 자격자도 함께 탑승한다. 경남에는 2013년 도입 이후 현재는 총 97대가 운영되고 있다.
도내 폭염특보 발효 시 해당 지역 소방서 소속 펌뷸런스와 119구급차는 온열환자 집중 발생시간인 오전 10시와 오후 6시 사이, 일일 2회씩 순찰을 실시한다.
폭염기간에는 도내 총 107대의 119폭염대응 구급대도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필요 시에는 아이스박스, 얼음조끼, 구강용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장비를 추가로 탑재한다. 또한 현장 도착이 늦어지거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환자처치 및 안전확보를 위해 구급차도 동시 출동한다.
특히 ‘펌뷸런스’는 여름철 폭염 온열질환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온열환자 발생의 특징을 살펴보면, 온열질환은 폭염특보 발효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마을 논, 밭 등에서 야외활동 중이던 50대 이후 중․장․노년층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펌뷸런스’는 온열질환자 집중발생 기간동안 마을 논과 밭, 경로당 등 폭염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소방용수로 마을 주택이나 회관 지붕 등의 열을 식히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119펌뷸런스와 구급대의 지속적인 순찰과 빠른 대응으로 도민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상남도는 펌뷸런스 운영 외에도 ‘폭염기간 중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기’ 캠페인도 적극 펼치고 있다”며, “폭염특보 시에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로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경남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온열환자는 195명에 달했으며, 올해 역시 현재까지 80여 명의 온열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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