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농작물 수확기인 9월에 접어들면 어김없이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국민 경각심 고취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나 강화군은 석모대교의 개통, 각종 축제로 인한 방문객의 급격한 증가로 각종 교통사고가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12~'16) 농기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2,251건이 발생하여 3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1,673건이 발생하여 전체 대비 74.3%를 차지하는데,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것으로 보여 지며, 계절별로는 가을(9월∼11월)에 1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전체의 35.44%를 차지하여 가을철 농기계 사용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심각성은 승용차 교통사고 등 기타 차량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데 있다. 같은 기간 승용차는 747,3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12,0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1.61%의 사망률을 보인 것에 반해 농기계 교통사고는 17.55%의 사망률을 보여, 여러 종류의 차량 중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원인은 안개를 비롯한 시야를 흐리게 하는 기상여건, 조작미숙, 음주 등 안전의식 부재, 야간운행 시 표시등 미부착, 커브길 중앙선 침범, 자동차 운전자들의 과속 및 방어운전 불이행 등의 사고가 있으며, 장소는 지방도 및 국도, 마을 진입로나 교차로․농로에서 자주 발생 된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위와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운전자가 외부로 튕겨져서 농기계 운전자들이 대부분 뇌진탕 등 중상을 입거나 크게는 사망에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농기계 운행 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용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의식 향상이 우선되어야 하며 야간운행을 삼가하고 운행 전 반드시 적재함 후미에 야광반사경을 부착하고 운전자의 옷가지 등은 야간에 차량 전조등에 잘 보이는 야광으로 된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운행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은 농기계가 빈번하게 운행하는 도로에서는 감속운행 및 방어운전과 전조등을 어두워지기 전 미리 켜 농기계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격적인 추수철이 시작되면 농기계의 운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취급자의 안전사고 의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본격적인 추수철을 맞아 농기계의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운전자가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천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양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