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서장 이방언)는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운항중인 국제여객선 화재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해경 주관으로 8개 기관·단체와 해경함정 및 유관기관 선박 13척, 헬기 1대, 인원 150여명이 동원된 이번 훈련은,

인천대교 인근 해상을 운항하던 국제 여객선 기관실에 원인미상의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사고 접수 및 구조세력 긴급출동 △상황대책반 및 지역구조본부 운용 △헬기 이용 선내진입 및 외부소화 △해상추락자 구조 및 선내 승선자 구조 △에어 슬라이드를 이용한 승객탈출 △내부소화 및 사고해역 주변 오염예방 순으로 진행했다.

또한, 화재 신고 접수 즉시 경비함정·구조대·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탑승객 및 해상 추락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해군 및 중부소방서, 해양환경공단과 화재진압을 비롯한 사고해역 안전관리 및 해양오염 방제 등 유관기관 간 합동 대응능력을 향상하여 해양사고 대응체제를 확립하는데 목적을 뒀다.

특히, 이번훈련에는 여객선 탑승객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탈출시키기 위한 ‘강하식 탈출장치(에어 슬라이드)’가 동원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하식 탈출장치는 길이 약 90미터 폭 13미터의 크기인 공기 주입 팽창식 슬라이드 튜브 형태로 사고선박에 타고 있던 다수의 탑승객을 탈출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여객선 화재 발생을 가정한 수난대비 훈련을 실시하여 유관기관 간 해양사고 대응능력이 향상되었다.”라며 “대규모 해양사고 대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인천해역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