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7일(토) 21일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 전지역의 태풍 경보가 해제되고, 8일(일) 1시 강풍경보도 해제됨에 따라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강풍과 폭우로 인천 내륙 뿐 아니라 인천 도서지역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현장에서 민관군이 합심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해안 경로로 북상해 7일(토) 새벽 강화·옹진군을 강타한 태풍 링링은 중심기압 최대풍속이 39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섬 지역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8일(일) 오후 9시 기준 잠정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강화군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7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업(인삼, 비닐하우스) 부분 손실액 40억원, 축·수산 9.5억원, 건물 및 정전 18억, 기타 10억원 이다.
강화군은 교동면과 서도면 전 지역이 정전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단전으로 인해 왕새우 21,000kg, 닭 4,000수, 돼지 233두와 소 17두가 폐사했다. 또 벼 도복(1,463ha), 비닐하우스(12ha), 인삼밭(62.4ha과 과수농가(3.6ha) 등 1,541ha의 농지가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재산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다. 건물 파손도 919건 발생했다.
옹진군도 영흥도 단전으로 인해 새우 270만미가 폐사했으며,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영흥도 김양식시설 7어가 2,530책 손실, 소형선박 4척 침수, 어장관리선 1척 파손 등 어민의 재산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비닐하우스 121동 파손, 서포리 운동장 및 북리항 조명탑 파손, 간판·가로등·나무 등 재산 피해 신고가 567건에 달한다.
이에 박남춘 시장은 9일(월) 오전 강화도를 긴급 방문해 현장 복구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가을 수확을 앞두고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농민들을 위로했다.
우선 해병대2사단을 들러 농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는 군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화도 최북단인 하점면의 한 인삼밭과 교동면의 논을 들러 농가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망연자실한 농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기록적인 이번 강풍으로 강화 전역 인삼밭의 해가림 시설이 파손되고, 여물던 벼도 쓰러져 민관군이 합심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시장은 농민들을 위로하고, 직원들에게는 “피해 내역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한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주민이 모두 복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박 시장은 “교동도의 작은 마을, 난정리 주민들이 직접 가꿔 ‘해바라기 축제’를 열 예정이었던 해바라기밭도 태풍으로 다 넘어간 상태라며 인천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추석 명절 전까지 응급복구를 마치고 시민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에서 재해보험 보험금 절반 선지급, 경영안정자금 조기 지원을 결정한 만큼 군·구별로 추가적인 인명·시설피해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 중이며, 피해가 막심한 강화·옹진군의 경우는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설물에 대한 응급복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원상복구 조치가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인명피해에 대해서도 시민안전보험 지급 등 지원책을 검토 중에 있다.
박남춘 시장은 “피해상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가오는 추석 전에 응급복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확철을 앞두고 불어닥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벼·과수 농가 및 축산, 어업인들에게도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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