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서장 이방언)는 인천 무의도 인근에서 좌주된 낚싯배 A호(9.77톤)에 타고 있던 승선원(총 12명 / 선장 1, 승객 11)을 구조했다고 11일 밝혔다.
* 좌주 : 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
인천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7시 33분경 인천 무의도 남서방 약 0.9km 해상에서 낚싯배가 갯벌에 좌주되어 움직일 수 없다는 선장 이모씨(남, 43세)의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세력을 급파했다.
또한, 사고 현장이 저수심 지역으로 경비함정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갯벌이나 저수심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공기부양정(H-08호)도 출동 조치했다.
낚싯배는 이미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간 갯벌에 얹혀 우현으로 기울어져 운항 불가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승선원은 전원 무사했다.
현장에 도착한 공기부양정은 불안해하는 승객 9명을 태우고 연안구조정과 연계해 연안부두까지 안전하게 이동, 하선 조치했다.
해경은 A호에 침수 등 안전에 위험 상황이 없음을 확인하고, 밀물 시 선박 운항에 필요한 선장 등 3명이 남아있는 A호 인근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A호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승객 11명을 태우고 연안부두를 출항하여 낚시활동을 하다가 갯벌에 좌주되어 구조 요청한 것으로, 선장 상대 음주측정 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서해는 조석간만의 차가 최대 9미터로 커서 물때 및 수심 등 지역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라며 “밀물 시 A호가 자력으로 부양해 안전하게 운항할 때 까지 인근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임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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