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방역 때처럼 비상체제를 유지, 최고 수준의 방역활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유입 차단만이 한돈산업의 붕괴를 막을 유일한 대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난지 하루만인 18일 인근 연천에서도 확진 소식이 전해졌고,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농장 간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이어 “17일 확진 발생 이후, 축사 출입차량 통제 및 소독, 다른 지역 돼지고기 반입 금지, 거점소독시설 확대 운영 등 양돈농가가 지켜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알리고 방역당국이 할 일을 신속히 조치해줘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축산 관련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비상상황이란 점을 인식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48시간 가축 일시 이동중지 명령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른 시․도의 돼지고기가 전남에 일절 반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통제 관리에 나서달라”며 “AI 방역 때처럼 돼지도 출하 전 검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유럽 순방과 관련해 김 지사는 “그리스 아티키주는 아테네와 에게해 등 역사와 섬 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이고, 오스트리아 티롤주는 알프스와 전원풍의 낙농업을 연계한 관광도시로, 전남 ‘블루 투어’ 활성화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며 “또한 러시아 최대 과학첨단기술단지와 한전공대 간 교류 협력을 약속하고,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으로부터 전남에 투자해 중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방안을 제안받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과물이 실제 결실을 맺도록 신속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취해나가자”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또 “추석 연휴를 포함한 10일간의 유럽 순방 기간 동안 도지사가 없어도 모든 공직자들이 태풍 피해 조사 및 복구활동과 적조 피해 예방 노력을 철저히 기울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피해조사가 빠짐없이 이뤄지도록 일선 시군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도 시군과 협업을 통해 반드시 선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이 곧 시작되므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국비를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며 “하반기 예정된 도의회의 도정질문은 집행부 감시뿐 아니라 현안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새 천 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등 현안을 잘 설명하고 조언을 많이 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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