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소방서(서장 김문원)는 예방안전과에 소속한 임성모 소방위가 지난 12일 추석명절을 지내기 위해 고향집에 방문 중 일어난 화재에 즉각적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19일 밝혔다.
화재는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촌동길 32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추석 전인 12일 오후 4시 59분경 발생했다.
이 날 임 소방위는 가족과 함께 고향집을 방문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뒤편에 위치한 이웃집 지붕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해 주저하지 않고 소화기를 찾아 약 100m가량을 뛰어가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먼저 도착하자마자 집안 내부를 살폈고, 다행히 사람이 없어 안도했다는 그는, 친척 및 이웃들이 지속적으로 소화기를 건내줘 화재진압에 열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내 관할 소방출동대인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가 선착대로 도착했으며, 임 소방위는 많은 체력소모가 발생하는 화재현장에서 하나의 일손이라도 보태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기에 소방출동대의 화재진압을 완전진압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도왔다.
이날 선착 출동대인 전남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의 박병채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하자 한 남성분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잡아 그 덕에 연소확대가 크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며 “이후에도 다치실까 염려가 되긴 했지만 화재진압을 위한 여러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정말 능숙하게 도와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임성모 소방위는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으로 201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예방안전과에서 민원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직 전까지 119구조대 부대장으로 근무했던 만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임 소방위가 소방관이었음을 몰랐던 화순소방서 직원들은 사실을 알게 되자 능숙했던 현장 작업들이 이제야 이해가 됐다고 한다.
화재는 임 소방위의 큰 활약 덕에 화재 발생 약 2시간여 만인 오후 7시에 완전 진압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재산피해 약 400여만원이 발생했다.
임성모 소방위는 “처음 불꽃과 연기가 분출하는 모습을 보고 불이 더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집집마다 소화기가 비치돼 있어 계속 건내준 소화기를 이용해 연소확대를 먼저 막을 수 있었다”며 “소방 출동대의 도착 이후에도 화재 현장에서 고생할 대원들을 생각하니 쉽사리 돌아올 수 없어 진압활동을 계속 돕게 됐으며, 어디서나 소방대원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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