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대책 회의를 열어 철저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분야별 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 중심 조사를 통해 피해시설이 한 건도 누락 되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은 예상과 다르게 바람이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화순, 곡성 등 육지부에서 주택 등 피해가 많이 발생한 사례는 주요 지점에만 관심을 집중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 것으로, 앞으로 태풍 대비는 모든 지역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태풍 ‘링링’으로 피해가 났던 지역이 ‘타파’의 영향으로 추가 피해를 입은 곳도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피해 규모 합산 등 지원 및 개선대책 강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교통신호등 파손 방지를 위해서는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농수산시설 피해의 경우 재해손해보험과 국․도비 지원 등을 빠짐없이 받도록 복구지원 안내를 해야 한다”며 “특히 피해 지역과 시설물의 응급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물자를 동원하고 전 공직자가 합심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까지 잠정 집계된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및 파손 38동, 벼 침․관수 496ha, 벼 쓰러짐 323ha, 비닐하우스 피해 0.4ha 등이다. 공공시설은 도로 비탈면 유실 4개소, 도로 낙석 1개소, 학교 시설물 파손 1개소, 가로수 피해 232그루 등이다. 수산 증․양식시설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즉시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와 시군은 신고된 피해 내용은 공공시설의 경우 29일까지, 사유시설은 10월 2일까지 피해 현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하고 향후 정밀조사를 통해 재정 지원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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