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최대 7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제주도가 피해 후속 조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를 갖고 신속한 복구체계 가동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3호 태풍 링링에 이어 이번 태풍으로 주택·농경지 침수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하고, 농가들에서는 이중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속한 응급조치와 함께 발생한 피해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이나 후속 조치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특히 “작물이 뿌리내리는 시기에 연이은 태풍으로 특정작물의 쏠림과 대체작물의 대파 불가 현상이 나타나며 농가의 영농계획을 잡는데 심리적인 상실감과 위기의식이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농림부서와 행정시, 일선 기관들에서는 농작물 피해에 대한 중복 신청이 없도록 신속히 대처하고, 농심의 상실감이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나 의욕상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민심을 살피고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또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과 관련해서도 “비상사태 이전의 원점에서 차단 방역에 힘을 쏟을 것”과 “빗물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 차단을 위해 가축분뇨와 축산 폐기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업체에서 비상근무와 신속한 복구체계를 가동한 것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재해예방 및 응급 복구활동 강화와 더불어 태풍 잔재물 제거 등 환경 및 피해 정비에 나선다.
또한 다음달 1일까지 읍면동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11일까지 자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분야별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에 따른 복구계획을 수립해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직후 애월읍과 한경면, 대정읍 지역을 찾아 농작물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휴경보상비, 특별 융자 지원 등 태풍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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