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출어선 증가, 기상 돌변 등 어선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8일간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주요 항․포구에서 시군, 어업정보통신국, 선박안전기술공단 등과 합동으로 통신장비, 기관설비, 구명설비, 소방설비, 항해장비, 전기배선 6개 항목을 중점 실시한다. 주요 연안 시군은 목포,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등이다.
현재 전라남도에 등록된 어선은 연안어선 1만 2천570척, 근해어선 432척, 양식장관리선 1만 3천162척, 기타 639척, 총 2만 6천803척으로 전국 대비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t 미만 소형어선이 2만 3천557척으로 88%, 선령 15년 이상 노후어선이 1만 6천153척으로 40%를 차지해 기상 악화 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어촌 노령화와 1인 또는 부부․부자 간 조업 증가로 조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 어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t 미만 소형어선에 사고 예방 안전장비 3종 7천510대(47억 원 상당)를 보급하고 있다. 보급 장비는 자동소화장치 823대, 구명조끼 4천180대, 초단파대무선전화 2천507대다.
또한 안전조업 여건 조성을 위해 어업용 기자재 이동수리소를 운영, 어선용 기관․장비 수리·점검과 부품 교체 등 무료서비스를 지원,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3년 71건이었던 어선사고가 2014년 59건, 2015년 68건, 2016년 64건, 올해 38건으로 점차 줄면서 최근 5년간 300건을 기록, 전국(1천625건) 대비 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어선세력의 40%임을 감안하면 낮은 사고율이다. 사고 원인은 정비 불량이 164건(55%), 운항 과실 136건(45%)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가을철은 계절적으로 물고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이고 해양 기상 여건 등 돌발변수가 많아 사고 위험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어업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출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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