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을 시도해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익히 배우고 있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소화기는 일반 분말 소화기로 일반화재에 적응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소화기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소화기가 있으며 차이점은 무엇일까?
많이 쓰이는 소화기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가정집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소화기는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란 주방용 소화기로 Kitchen의 K를 따와 만들었으며, 식용유와 같은 유류화재에 적응성을 가진다.
기름을 잔뜩 이용한 튀김요리를 하다 불이 났는데 물을 뿌리거나, 일반 소화기를 이용하면 불이 더 번질 위험이 있는데, K급 소화기는 뿌리자마자 순식간에 화재가 진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유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함으로써 질식소화를 가능하게 하고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 발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일반화재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차량용 소화기에 대해 알아보자.
7인승 이상의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 역시 적응성에 따른 여러 종류가 있지만 목적은 운전자가 차량에 이상을 느꼈을 때 즉시 불씨를 잡아 연소확대를 막기 위함이다.
현재 소방청에서는 국토교통부 소관 법률에 있는 차량용 소화기 설치의무 규정을 소방시설법으로 이관 추진 중에 있으며, 7인승에서 5인승까지 의무 비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다음은 투척용 소화기다.
투척용 소화기는 급박한 상황에 소화기 사용이 서툴 경우 그저 화점에 던지기만 하면 작은 불의 경우 진압이 가능해 유용하다.
용기 안에 액체로 이뤄진 소화액이 있으며, 터지면서 순식간에 냉각효과와 산소차단 등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게 꽃병 소화기로도 판매되고 있는 만큼 눈에 띄고 쉽게 손이 닿는 곳에 두면 만일의 사고에 신속하게 투척해 불씨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스식 소화기는 기존에 오존을 발생시켜 금지된 하론소화기의 대체 소화기로 진압 후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대한 오염이 생기면 안되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가 있는 장소에 비치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장소, 상황, 적응성에 따른 여러 종류의 소화기가 있는 만큼 용도와 사용법을 알아두고 적절히 비치해 놓는다면 여러분의 안전보험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총괄팀 소방교 이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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