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보건소는 최근 전국에서 일명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출몰 신고 건수가 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상벌레는 폭 1mm, 길이 7~8mm의 매우 가늘고 작은 크기의 벌레로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을 띤다. 화상벌레는 물거나 쏘지는 않지만, 벌레에 닿거나 손으로 벌레를 터트릴 때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페레더스 피부염’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 12~36시간 후 주로 얼굴, 목, 팔 등 노출부위에 선상의 홍반성 물집이 생기며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여 ‘화상벌레’라고 불린다.
화상벌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상벌레를 만지거나 손으로 짓누르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야행성 습성을 가지고 있어 불빛을 향해 몰려드니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커튼, 가림막 등을 이용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자, 긴 팔, 장갑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살충제를 뿌리거나 몸에 부착하는 등의 화학요법도 추천한다.
만약 화상벌레를 만져 페데린 이 묻었다면 접촉 즉시 물이나 비누로 접촉부위를 씻어 내야 한다. 페데린이 묻은 손으로 성기나 눈과 같은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해분 부천시보건소장은 “화상벌레에 물린 상처는 2~3주 이후 대부분 자연 치료되지만 부위가 넓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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