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구례 산동면 현천마을 주민과 자연드림파크 종사자 등 블루농수산 관계자와 올 들어 여섯 번째 민박간담회를 지난 29일 개최했다.
민박간담회에는 김순호 구례군수, 이현창 도의원, 김송식 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현천마을회관에서 40여 명의 주민과 진솔한 삶의 대화를 나눈 후, 구례자연드림파크로 장소를 옮겨 30여 명의 구례지역 ‘블루 농수산’ 농식품 유통 분야 종사자 등과 밤 10시가 넘도록 애로사항과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김 지사는 마을 주민대화에서 “최근 새 천 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과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산업 추진을 위해 시군 공모사업을 추진한 결과, 구례 화엄4색이 어우러진 ‘블루 투어’ 프로젝트가 선정돼 1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도와 구례군이 힘을 합쳐 도정을 힘차게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류주열(65) 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은 마을 뒷산인 견두산이 현(玄)자형으로 돼 있고 뒷내에는 옥녀가 매일 같이 빨래를 하고 선비가 고기를 낚는 어옹수조(漁翁水釣)가 있어 그 아름다움을 형용해 현천마을로 불리고 있다”고 마을 유래를 설명했다.
김시현(71) 마을 개발위원장은 “빼어난 경관과 함께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마을로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MBN ‘자연스럽게’를 통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마을 소득 창출에 기여하도록 공동작업장 및 특산물 판매장 리모델링과 함께 수상정자 설치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마을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사업의 필요성을 확인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구례자연드림파크로 자리를 옮겨 농식품 유통 종사자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자연드림파크 종사자와 도지사품질인증업체 등 농식품 유통 분야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생산 위주의 친환경농업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6차산업화를 통한 농식품산업 소득 창출 방안을 토론했다.
최성호 우리밀가공공장 법인 대표는 우리밀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밀의 안정적 재배를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법인 대표는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Non-GMO 제품에 대한 전남지역 학교급식 납품 확대를 각각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정부가 맥류 수급 안정대책에 따라 11월 중 4천t의 밀을 수매하고, 정부 비축수매제 운영, 국산밀 공공급식 확대 등 수급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Non-GMO 제품이 전남 학교급식에 우선 납품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도시를 선포한 구례군이 자연드림파크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생산·가공·유통을 총망라한 농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전남 동부권의 발전을 위해 도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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