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오광남)은 올해 대량 생산한 참조기 수정란이 양식 현장에서 어업인의 손길로 정성껏 길러진 뒤 영광군수협과 가공업체로 출하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서해특산시험장(영광지원)에서 인공적으로 생산한 참조기 수정란 3만 7천cc를 민간 종자생산업체에 제공, 350만 마리의 어린 조기가 생산됐다. 이후 5월부터 양식을 희망하는 전남 양식어가에 분양돼 출하를 앞두고 있다. 참조기 양식에 참여한 민간은 영광‧함평의 종자생산업체 5개소와 영광‧완도‧여수‧신안 소재 14개 양식어가다.
현재 14개 양식어가에서는 2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고, 본격 출하되면 20억 원의 어가소득이 창출될 전망이다.
참조기는 사람의 기를 돕는 생선이라는 ‘조기’와 무실한 죄에 굽히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살아간다는 뜻의 ‘굴비’라는 명칭을 지닌 어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 생선이다.
하지만 국내 어획량은 2011년 5만 9천t에서 2013년 3만 5천t, 2015년 3만 3천t, 2018년 2만 3천t으로 어획량이 계속 줄어 양식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5년 세계 최초 참조기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당해년 양식을 위한 산란 유도 기술 개발과 6~8개월 후 출하할 수 있는 양식 기간 단축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수산현장의 양식 수요 증가에 대응, 시험‧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참조기 산업화를 위한 서해특산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업인의 현안인 다양한 양식어종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7년 해상가두리 적응시험에 이어 2018년 축제식 양식 등 양식 시설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오광남 원장은 “참조기 양식 산업화의 전제 조건인 대량 종자 생산이 이뤄지면서 양식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참조기 산업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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