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과 만났다. 항만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논의하고, 국가사업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다.
오늘(19일) 오후 4시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타운홀 미팅이 개최됐다. 회의 출범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오 시장을 비롯해 국민정책참여단, 지역전문가, 산업계, 일반시민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정책제안을 설명하고 부산의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오 시장과 반 위원장은 타운홀 미팅 전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반 위원장은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1965년도에 군 생활을 부산에서 했는데, 바로 오늘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과 가까운 3부두 항만사령부였다. 또한, 부산은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국립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바로 이곳 인근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개최하려 한다. 주변을 획기적으로 정비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반기문 위원장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타운홀 미팅에서 반 위원장은 “지난 11일 올 겨울 처음으로 부산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회의기구 차원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부단히 만나고 있다. 서로 탓하기 보다는 저감대책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선박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전문가 양성에도 힘쓸 것이며 실질적인 대책수립과 시행을 위해 국비확보에도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또한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 위원장처럼 신뢰받는 인물이 세계를 설득해달라. 앞으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올해 4월 29일 출범한 기구로, 미세먼지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대통령 직속 범국가기구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위원장으로 있으며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범국가적 대책과 주변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날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유튜브(shorturl.at/nzDFH)에서 현장생중계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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