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생활권 내 아름답고 매력 있는 숲을 주민 스스로 만드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개최한 ‘제4회 전라남도 마을숲 콘테스트’에서 함평 해보면 모평마을숲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모평마을숲은 500여 년 전 마을 주변 해보천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한옥마을에서 원산마을까지 주민이 조성한 숲이다. 마을 주민이 지속적으로 관리해 생태성․역사성이 높은 곳이다.
주민들은 모평마을숲에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백중행사와 윤관 장군의 제사를 지낸다. 시낭송,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등 숲을 다양하게 활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담양 용면 두장리마을숲은 마을 형태가 곡식을 담아 놓은 두지와 같다 해 두지동이라 불린다. 담양 명산인 추월산 아래 위치해 경관성이 매우 우수하다. 마을 청년회가 노인을 공경하고 잔치를 베푸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남녀노소가 소통하는 장소다. 주민 스스로 마을숲 복원에 앞장서는 등 관리성과 조성도가 높게 평가됐다.
우수상은 구례 기촌마을과 영암 석포마을이 각각 수상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콘테스트에 선정된 마을에 상패와 숲 관리비(대상 500만 원․최우수상 300만 원․우수 100만 원)를 지원한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마을숲은 주민이 상생하는 소중한 토속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을숲 보전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할 여건을 마련해, 저출산․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마을숲 230개소의 토착신앙, 역사․전설․구전 등 마을숲의 무형자산을 생태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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