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 방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국비 예산 239억원과 도비 자체예산 77억원을 합쳐 총 31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5억원이 더 늘어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산림병해충 방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보조사업인 산림병해충방제비 193억원, 소나무 이동 단속초소 운영비 11억원, 생활권 수목진료 지원비 9천만원,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비 34억원과 지방비 예산으로 자체 운영하는 도비 보조사업 77억원으로 편성되었으며, 이중 90%를 차지하는 284억원이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된 예산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아 내려는 경상북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일정은 1월부터 3월 말까지는 피해고사목 제거에 집중할 계획이며, 1~2월에는 나무주사 위주의 예방사업을 실시한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약제 살포로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죽이는 지상방제와 항공방제를 병행하여 실시한다. 한편, 봄철 방제 이후에 발생한 피해고사목은 9월부터 10월까지 전수 조사한 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피해고사목 제거사업을 반복하게 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래 현재는 전국적인 피해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해수종은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으로 감염되면 당년에 80%, 이듬해 3월까지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으로, 경북도에는 2001년 구미시에서 처음 발생하여 현재는 18개 시군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적극적인 노력으로 작년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전략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피해 본수를 줄이는 전략 보다는 피해 면적을 줄이는데 집중하면서, 외곽 피해지에서 피해 중심지로 방제를 진행하는 압축방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경북도의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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