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이 올해 현장평가 등을 거쳐 우수성이 검증된 국산 품종 오리엔탈백합 ‘그린아이즈’ 4만개, 나팔백합 ‘루시퍼’ 10만개 등 종구 14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7년부터 골든씨드프로젝트(GSP)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절화 판매용으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시베리아’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육성 품종인 오리엔탈 백합에 대한 농가실증을 추진해 왔다.
실증 결과에 의하면 ‘그린아이즈’는 꽃 색깔은 백색이며 꽃이 큰 특성이 있고 절화까지 재배기간이 10일 정도 짧아 농가에서 재배가 쉬운 수출용 절화 품종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4만개 종구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며 GSP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1년까지 종구 생산기술 확립, 종구 공급 확대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외국산 ‘시베리아’ 품종을 대체할 계획이다.
한편, 나팔백합 ‘조지아’ 품종은 제주에 토착화된 품종이나 꽃 크기가 작고 꽃이 줄기와 직각으로 인해 절화포장, 운송 과정에서 파손 등으로 품질 저하와 소비 둔화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17년 새롭게 선발된 국내 육성 신나팔 백합 ‘루시퍼’ 품종은 꽃이 크고 상향 개화성으로 포장, 운송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부활절 등 주요 소비시기에 ‘조지아’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꽃수가 3개 이상인 경우에는 국내에서 판매가 어려우나 일본으로 수출이 가능해 ‘루시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2020년에 종구 10만개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으로 오는 2021년부터는 매년 30만개 종구를 농가에 공급해 ‘조지아’ 품종을 대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성문석 연구사는 “제주에 적합한 우수 백합 품종을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새로운 품종에 대한 우량종구 안정 공급 및 재배기술 확립으로 제주 백합 농가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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