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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천신만고 끝에 돌려받은‘금싸라기땅의 대변신
80년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온 여의도 절반땅(약 36만평)
등록날짜 [ 2020년02월05일 20시04분 ]


 

인천시(박남춘)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군부대 재배치·캠프마켓 반환 등을 단계별로 착착 추진하고, 여의도 절반 면적에 달하는 유휴부지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캠프마켓 즉시 반환 발표 직후 인천시는 캠프마켓 미래전략으로 ▲캠프마켓 안 시민 안전문제를 정리하고 지금 상태 그대로 우선 개방해 주민참여 공간 조성 ▲활용안 마련을 위한 시민공론화 ▲역사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진행을 시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시는 캠프마켓 반환은 신속하게, 활용 방안 마련은 시민과 함께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 세대와 함께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사업도 병행한다.
 

여의도 절반 면적... 시민 품으로.
1년 전인 2019년 1월 31일 인천시는 ▲군부대 통합·재배치 ▲캠프마켓 조기반환과 토양정화 활동 신속 진행 ▲장고개길 조기 개통 ▲군용철도 폐선 등을 약속하는 국방부와의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 협약을 시작으로 우리시는 군부대와 미군기지에 막혀 그동안 단절됐던 공간을 연결하고,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속도를 냈다.
 

시는 2019년 2월 ‘군부대 이전적지 활용방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청 및 도시공사 등 과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의 군부대 등 이전적지를 활용할 방안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부대 재배치로 여의도 절반 면적에 달하는 약 36만평(1.2k㎡)의 유휴부지가 생김에 따라 각 구는 이 공간에 공원과 문화 공간, 장고개 도로 같은 필수 간선도로 건설 등 활용방안 구체화에 의견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에서는 2019년 4월 ‘3보급단 재배치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하여 국방부의 ‘인천지역 도심 친화적 통합재배치 연구 용역’을 토대로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계획과 부지활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3보급단은 이전 후 가장 큰 유휴부지(89만㎡)가 된다.
 

이 계획에는 2019년 7월 구성한 시민참여협의회 및 10월 구성한 지역별 분과협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주민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산곡동 이전적지에는 한남정맥 핵심구역을 원형 보전‧복원하고, 부평공원~캠프마켓~3보급단 부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부개‧일신동 이전지에는 주민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군부대 부지 내에 주민공동 활용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국방부와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군부대에 막혔던 장고개도로 22년 만에 개통.
시는 군부대에 막혀 1998년 1차 구간 개통 후 22년간 한발짝도 떼지 못했던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 공사(3-1공구)도 2019년 5월 재개했고, 드디어 2020년 1월 21일 3차 1공구 620m의 도로를 개통하였다.

 

3-2공구는 캠프마켓 오염정화와 동시에 시행하여 2022년으로 개통을 앞당길 예정이다. 3보급단 등이 이전하면 마지막 남은 장고개도로 2차 구간 1,380m 구간도 조속히 개통하고, 산곡동~부평역~일신동의 4,806m 군용철도 부지 내 트램을 활용하여 산곡동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고개 도로는 서구 가좌동~부평구 산곡동을 잇는 전체 길이 3200m로 계획됐다. 이중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540m)과 최근 개통한 3-1공구까지 합쳐 현재까지 1,160m(36.25%)가 연결됐고, 나머지 3-2공구(660m)는 캠프마켓 오염정화와 동시 추진하고 2차 구간(1,380m)은 제3보급단 이전과 캠프마켓 반환 이후 추진된다.
 

80년 만에 이뤄진 캠프마켓 반환.
지난해 12월 11일 정부는 한미 양측이 오염정화 등에 대한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하에 캠프마켓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부터 ‘캠프마켓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를 50회 가량 추진하고, 시민참여 컨퍼런스 개최, 캠프마켓 조속 반환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 결의문 채택 등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노력의 결과다.
 

캠프마켓의 반환은 반환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단계별로 이루어졌다. 부평기지가 반환된 것은 조병창 설립 이후 80년 만이다.
 

2019년 12월 복합오염토양 정화가 추진 중인 북측부지(109,961㎡)와 야구장을 포함한 남측부지(113,056㎡)에 해당하는 1단계 구역이 반환되었다. 2단계 구역은 올 7월까지 운영 예정인 제빵공장이 영업을 끝낸 8월부터 반환 절차가 이행될 예정이다.
 

이어 2020년 1월 17일, 캠프마켓 즉시 반환 결정 후 첫 단계로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시작하여 광복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되어온 캠프마켓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 도서와 관리카드를 국방부로부터 인수받았다.
 

인수받은 건축도서는 우선 반환된 1단계 구역 전체 약 223,017㎡ 내 건축물 43동에 대한 것으로 건축물 설계도면 26롤, 이력카드 74부, 열쇠함 3박스(BOX) 등이며, 2단계 구역 약 216,983㎡내 건축물 약 93동에 대해서도 반환 절차이행 완료 후 국방부로부터 인수 받을 예정이다.
 

토양오염 정화 및 시민 개방 추진.
인천시는 시민참여위원회 등을 통해 정화계획부터 정화과정, 테스트, 완료 후 검증단계 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여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오염정화가 추진되도록 발판을 만들었다.

 

2017년 10월 소파(SOFA) 합동위원회에서 디알엠오(DRMO) 지역의 다이옥신 오염정보를 공개하였고, 인천시는 시민참여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정부와 정화방법, 기준 등을 논의하였고, 민관협의회 구성 및 정화용역 착공 등 성과를 이루었다.
 

현재도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 등과도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현안사항이 발생할 때 마다 신속히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이 결과로 마침내 지난해, 북측 캠프마켓 군수재활용품센터(DRMO) 부지의 복합오염토양 정화작업은 인천시와 시민들이 함께 정부에 건의하여 우선 정화작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2019년 6월 착수하여 현재 다이옥신 오염토양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 중이며, 2022년 9월 까지 정화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측 야구장 부지의 정화작업은 2020년 9월경 착수하여 2022년 7월 완료 예정이다.
 

2단계 구역의 신속한 반환 및 활용을 위해 토양오염조사가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개방을 위해 토양오염정화에 지장이 없는 기간 동안 야구장 부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월 중 제빵공장과의 경계를 구분하는 펜스가 설치되고 나면 4월부터 9월 까지는 시민들에게 부분 개방이 가능할 것이다.
 

시민과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계획 수립.
인천시는 8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반환된 캠프마켓 부지의 활용계획을 서둘러 수립하지 않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활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군사시설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부평구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2021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군부대 주변 낙후된 정주환경을 정비·개선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관련 계획 등을 종합하여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부평 군부대의 군용철도를 철거하지 않고 트램 이동 수단 등으로 활용해 교통을 개선하는 방안도 용역에서 검토한다.
 

재배치 계획에 따라 군부대가 들어오는 부평구 산곡·부개·일신동인근 주민을 위한 대책도 담는다.
 

이와 함께 올해는 그동안 추진되어 온 시민참여위원회의 지속적인 운영과 시민생각 찾기 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참여와 의견 수렴을 강화하기 위하여 ‘인포센터’를 마련하고, ‘라운드 테이블(시민투어 및 토론회 형식)’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포센터는 캠프마켓의 역사와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시민참여공간으로 반환이 완료된 1단계 남측에 마련을 검토 중이며,
 

시민 초청 라운드 테이블 1.0은 투어 프로그램과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캠프마켓의 미래를 그려보는 프로그램으로 하반기께 운영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렇게 수렵된 시민의견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하고, 캠프마켓의 부지활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계획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류윤기 부대이전개발과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을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군부대 통합 지역도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로개설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캠프마켓 역사 기록·보존 추진.
시는 또 일제 조병창 이후 80년 동안 흩어진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수할 수 있도록 역사 기록·보존 작업도 추진한다.

 

시는 우선 반환이 결정된 1단계구역 내 건축물이 토양오염정화를 위해 일부 철거됨을 감안하여 영상자료 등으로 기록 보존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는 시민들과 괴리된 채 80년의 역사를 쌓은 캠프마켓에 역사의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이다.
 

일제 조병창 시절의 사진·영상 등 그 시절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한편, 미8군사령부 주둔부터 현재의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까지 자료를 구축해 발간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가 과거를 잊지 않고 역사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취지다.
 

또한, 정부에서 2020년 전국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군기지 내 문헌조사사업’에 대해서도 문화재청과의 적극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역사 기록에도 함께 참여하여 기관 간 협업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에서는 2011년 캠프마켓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하였으나 특별한 문화재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2018년에 실시한 근대문화재 조사에서는 조병창 건물 등에 대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의 보존을 권고했다. 국방부와 인천시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권고한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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