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대학교에 졸업식 등 집단 행사의 자제를 요청했으며, 이들 대학교에서도 시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5일 송도국제도시 지타워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대응상황과 함께 인천글로벌캠퍼스를 포함한 관내 대학 중국 유학생 등에 대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백기훈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 차경원 시 교육협력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영종하늘문화센터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을 임시 휴관 조치하고 스마트시티운영센터 방문 프로그램도 임시 중단한데 이어, 아트센터 인천에서 2월 중 공연이 예정돼 있던 ‘패밀리콘서트(2.15)’는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2.20~2.22)’은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혁신 컨퍼런스, 직원조회 등 자체 행사를 잠정 연기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거주 외국인들에게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지타워 및 송도컨벤시아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5일부터는 지타워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3대)를 설치해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서는 인천글로벌캠퍼스 기숙사 입사시기를 당초 오는 10일에서 17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했으며, 개강 전에 기숙사와 공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2월 셋째 주에 계획된 겐트대학교 입학식은 취소하기로 했고, 다른 대학교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시(교육협력담당관)에서는 관내 대학들과 상황 공유 및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에 집단 행사의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 등 지역대학 9개교에서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고, 나머지 대학들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신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일 오후 인천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지역 7개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별 입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방안과 기관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교육부 대응지침에 따라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해 줄 것과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집단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재차 자제를 요청했다.
박남춘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교육청을 비롯해 경제청, 관내 대학 등과 현황을 공유하고, 관리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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