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클린 서구’를 향한 인천 서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올해 대기방지시설 교체 보조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책정하는 등 서구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4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된 ‘대기방지시설 보조금 설치 지원 사업’의 예산을 올해 95억 4천만 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올해 보조금 예산은 인천시 최대 규모다.
‘대기방지시설 보조금 설치 지원 사업’은 관내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90%까지 방지시설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보조금 지원 사업은 95개 방지시설 교체 지원 신청서가 제출되는 등 관련 사업장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바 있다. 서구는 지난해 최종적으로 59개 방지시설 교체를 위해 보조금 약 40여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시설 교체 후 시설별 주요 오염물질 농도가 평균 9.4%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이는 대기 중 미세먼지 감소에 직·간적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서구는 올해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했을 뿐 아니라 보조금 지원과는 별도로 사업장별 대기·악취 분야 기술진단을 병행 실시하고 사업장별 오염물질 저감대책 수립, 시설 개선 등 대기오염물질 추가 감소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보조금 지원 사업은 상·하반기 나눠 추진되며 상반기 사업을 통해 오는 2월 사업비 55억4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잔여 예산으로 하반기 사업을 진행해 연내 보조금 95억 4천만 원 전액 지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 사업장은 ▲올해 대기환경보전법 배출 허용기준 강화에 따라 시설개선이 필요한 사업장 ▲노후 방지시설 운영사업장 ▲주요 민원발생 사업장 중 환경개선에 관심 있는 사업장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보조금 지원을 원하면 오는 26일까지 서구청 환경관리과로 지원신청서와 관련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구는 환경 분야 전문가와 함께 대기방지시설 설계의 적정성, 업체 개선 의지 등을 확인하는 1차 환경실사 및 기술진단을 실시한다. 이후 2차 평가로 ‘방지시설 보조금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아울러 서구는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 3년 간 사후관리를 실시하며, 오염물질 배출수준을 모니터링 해 효과를 분석한 후 향후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해 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서구의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민관 공동의 상생환경 구축에 있어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구정목표인 ‘클린 서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