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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예리한 판단으로 20대 직장인의 삶을 구한 투캅스
등록날짜 [ 2020년02월19일 12시43분 ]


 

며칠 전 112신고로 인천 송도 소재 ○○은행에서 6,100만원을 현금 인출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송도 2지구대 투캅스(강순경, 김경장)가 출동한 일이 있었다.

 

다액의 현금 인출자는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서울 중앙지검 검사장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휴대폰으로 받고서 △△은행에서 6,400만원을 대출받아 보관하고 있었고, 추가로 ○○은행에서 6,100만원을 인출 하는 등 도합 1억2천5백만 원을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대면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투캅스에게 다액의 현금 인출자는 외제차량과 교통사고 발생 합의금조로 현금 인출한 것이며 보이스피싱과는 전혀 상관없으니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며 뿌리치는 현금 인출자를 상대로 현장 출동한 투캅스는 차분하게 설득을 이어갔다.

 

얼마 전에도 20대 젊은이가 외제차 구입대금이라며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 송도2지구대에서 있었고, 그 청년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해서 그렇다면서 만약 보이스피싱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 땐 돌이킬 수 없으니 경찰을 믿고 휴대전화 통화내역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진정성 있게 설득,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확인, 1억이 넘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무시되었다면 위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현금보관증을 받고 현금 1억 2천5백만 원을 건네주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20대 취업준비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 청년은 대학 생활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4년 내내 끌어줄 정도로 심성이 착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참으로 애석하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전국적으로 6천억 원에 육박한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해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정점에 있는 운영책과 관리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보이스피싱을 용이하게 해주는 단순 인출책, 통장이나 카드를 모집하는 모집책, 금융계좌 등 양도자에 이르기까지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법원의 강력한 법적판단이 요구된다.

 

인천연수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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