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사전행사로 30일 목포역 광장에서 전남예술고 학생과 교사 60명이 그리는 대형 수묵 콜라보레이션 ‘검은 땅위에 하얀 수묵화’를 진행했다.
‘검은 땅위에 하얀 수묵화’는 한가위를 맞아 전국 귀성객들이 모이는 목포역 광장을 화선지 삼아 하얀 분필을 사용해 대형 수묵화를 그리는 예술이다. 전남예술고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수묵화를 그린 후 픽사티브 등 고착제를 이용해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기간 동안 유지한다.
작품 제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폭 2m, 길이 10m에 이르는 대형 작품 5점이 모여 폭 10m, 길이 50m의 대형 수묵화가 완성됐다.
한가위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대형 수묵화를 보며 ‘예향 전남’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은 미술관에만 작품이 전시돼있는 곳이 아니라 일상 어느 곳에서든 미술 작품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미술 전공을 바라는 전남예술고 학생들이 주도해 진행한 것으로, 소치 허유의 노송도, 묵모란도, 남농 허건의 노송도를 어린 학생과 젊은 세대가 함께 그리면서 수묵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행사인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로비엔날레는 오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수묵의 여명– 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목포문화예술회관,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과 오거리문화센터, 진도 운림산방에서 펼쳐지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로비엔날레’는 9개 나라 200여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 수묵 축제로, 지난 7월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2018년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사전에 시연하는 행사다.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목포역 광장의 검은 아스팔트 위에 그려지는 하얀 수묵화는 ‘파격이며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로비엔날레가 추구하는 것으로, 수묵화는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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