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코로나19와 관련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도민 접촉자 증가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엄중한 상황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고 “31번 확진자의 동선 상 종교단체나 사업 관련 도민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확진자의 접촉자가 꾸준히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자정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로부터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도민 2명의 정보를 통보받았다. 1명은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다른 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의사환자의 접촉자로 31번 확진자와 직접 연관이 없지만 역시 자가격리 중이다.
질본 발표에 따르면 어제(19일) 16시까지 대구 17명, 경북 2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며, 오늘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밤사이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가 3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모두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연접한 밀양․창녕․거창․합천의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 18개 시군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회의에서 4개 시․군 부단체장들은 대구․경북과 시․군 간 열차 및 시외버스 일 평균 이용객 규모와 교통시설에 대한 방역 상황을 보고했다. 또한 대구․경북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대한 임시 숙소 마련 및 연가 사용 권장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 지사는 해당 지역의 역사와 터미널 등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과 도민 접촉 가능 여부 선제적 파악,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다중이용시설 상황 점검 등을 지시한 바 있다.
19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원장 윤철호)을 찾아 음압병동과 선별진료소 현장상황을 점검한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의사환자가 내원해 응급실이나 병원이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코로나19 외 일반응급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전체적으로는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민관협의를 통해 민간병원의 대응체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개강을 앞둔 상황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서는 교육당국과 협의해 최소한 14일간의 임시격리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필요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지난주 확진자 발생 소강상태를 거치며 진정국면을 기대했던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지원책의 신속 집행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가 없지만 상황이 급변할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내 음압병동 36병상이 마련돼 있는데,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수용 가능 범위를 넘어설 경우 마산의료원의 전 병동을 활용하는 방안 등 수립된 비상대책을 재점검하라”고 전했다.
경남도는 삼일절 기념행사 등 도와 시․군 주최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하는 한편 도내 민간 행사를 파악해 현장 방역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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