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사과․감귤 등 품질 좋은 농산물이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의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경제가 위축되고, 판매 행사가 취소되거나 판매처가 문을 닫는 등 농민들이 심각한 판로난을 겪고 있는 것.
서울시와 롯데백화점은 2월 21일(금)부터 27일(목)까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상생상회 과잉농산물 판로지원 팝업 기획 판매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생상회(‘18.11 개관)는 서울시가 지역 중·소농을 돕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거점 도농 교류공간으로 지역과 서울의 상생을 목표로 생산자에게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상생상회 팝업 기획 판매전’ 에서는 제주․전북 장수․전남 장성 진도 등 4개 지자체가 참여하여 감귤, 당근, 사과 등 품질 좋은 8개의 제철 청과물을 판매한다. 최대 64%까지 할인하며,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 3일간 흠집 사과 7개를 5천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나선다.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 4월 롯데백화점이 준비 중인 살림 큐레이션 PB마켓 ‘시시호시*’ 내 상생상회가 입점하여 체계화된 판매시스템으로 제철 청과 및 과잉 농산물 판로 확대를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 2020년 4월 15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론칭할 예정인 모던 마켓으로, 상생상회가 입점하여 과잉 농산물 발생 및 유행성 질환 등으로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경우 판로를 지원한다.
시는 이번 ‘상생상회 팝업 기획판매전’ 에서 생산농가가 낮은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중간 조율자 역할을 담당했으며, 앞으로도 과잉 농산물의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생상회를 통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 방문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던 아쉬움을 보완해 다양한 농산물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초에는 11번가와 협력해 ‘상생상회 특별기획전’을 기획해 남원·통영·고성‧제주 등 43개 지자체, 45개 업체(100여개 품목)가 참여하여 배, 고구마, 참다래, 한우 등 전국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온라인 판매전으로도 진행한 바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기획전은 도매가 하락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일시적 소비 침체로 인해 국내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하게 되었다.” 면서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유통업체 등과 협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 겨울 제철 농산물인 겨울 대파는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등 좋은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서 재배면적 대비 생산량이 높아 공급이 늘었지만, 소비가 따라주지 않아 시장 가격이 하락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진도 봄동, 제주 감귤, 장수 사과 등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 하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