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전폭적인 지원의 뜻을 밝힌 데 이어 부산시가 경북 청도에서 확진자를 이송해 음압병실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늘(21일) 오전 8시에 개최된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대응 방향을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두고,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에 참가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안전과 생명에 지역의 경계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음압병실뿐만 아니라 지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오늘 경북 청도의 확진자 한 명을 우리시 음압병실 한 곳으로 수송 중”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뭐든지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로 이송되는 확진환자는 현재 폐렴증상이 있어 청도대남병원에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오늘 오후 12시 30분경 부산대학교병원에 도착해 즉시 음압병실로 옮겨졌으며 회복될 때까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부산시는 대구경북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환자 1명을 더 이송받기로 했다. 추가로 이송되는 환자도 오늘 오후에 부산대학교병원에 도착해 음압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또, “의료기관 간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의심되는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의료기관 마비 상황을 지적하며, “전국 의료기관에 강력하게 협조를 구해야 할 상황인 만큼, 우리시도 적극 홍보하겠지만 중수본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홍보해달라”고 건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내 확산 차단을 위해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진단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어제(20일) 오전 10시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지역의 28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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