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나눔’으로 녹이려는 따뜻한 손길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인천 서구 직원들이 사랑 나눔에 적극 나서 눈길을 모은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서구 직원들이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해 총 8백2십8만5천 원의 성금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서구 직원들이 모은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된다.
특히 지난해 인천시 적수 사태 당시 대구시가 인천지역에 급수차량 1대와 병입수 6만 병을 전달하는 등 지원에 앞장선 바 있어 이번 서구 직원들의 성금 전달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구 직원들은 지난달 11일과 26, 27일 세 차례에 걸쳐 서구청 후문 마실거리에서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면서 의료기관의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수혈이 꼭 필요한 환자들의 수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긴박한 상황을 맞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서구 직원들은 나눔 실천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함께하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구청 구내식당에선 지난 9일부터 ‘한 줄로 앉아서 식사하기’가 시행 중이다.
서구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민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을 제외하고는 점심시간 앞뒤로 시간을 나눠 식당을 이용토록 했다.
아울러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대기 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는 등 거리 두기를 실천하도록 했다.
앞서 서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했으며, 직원들에게 지정 휴무일이 아닌 때에도 관내 식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이재현 서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으로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 서구 직원들이 시간을 쪼개고 정성을 모아 자발적인 실천에 나서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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