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코로나19’로 미 발주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식재료를 ‘육군 31사단’ 장병 급식재료로 납품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해마다 신학기 개학을 기준으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이 시작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예정일이 23일로 연기돼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공급이 중단되는 등 생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저장성이 낮은 미나리와 양상추 등 친환경 엽채류 10개 품목 44톤을 ‘육군 31사단’ 장병 식재료로 공급키로 하고 일반 농산물과의 차액 1억 원을 전액 도비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1사단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학교급식용 계약재배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촉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육군 31사단’은 전남도가 직접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와 ‘남도장터 앱’을 통해 전남 친환경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 동참토록 했으며, 사단 내 간부식당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용해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토록 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20%에서 30% 정도 높게 가격이 형성되지만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채소류가 판매부진의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미나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1kg 5천 880원선에서 거래되지만 현재 4천 770원에 거래돼 1천 110원 정도 손해가 발생되고 있다.
강종철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군납물량도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군이 함께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2천 517개소 26만 1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곡․채소․과일류 등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45개 품목을 시군 57개 공급업체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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